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스크랩] 이성의 함몰속에 열렬히 애무하는 시 / 이민영

LEE MIN YOUNG 2015. 2. 15. 16:43




우리는 늘 사랑할 자유 속에
갖혀 있어야 한다.
사랑은 속박의 자유로부터
감추어놓은 내 모습이다. 그래서
사랑할 자유를 버린다는 것은
이미 속설이다 그대의 언어를
물민경에 비추어 보면서
입은 허공을 향해 나를 잊어야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분출해야 하는 내 이성의 눈은
어디에 둘까 ...............


이성의 함몰속에 열렬히 애무하는 시 / 이민영


 

눈은 이성의 이빨처럼 번득이면서도
그리움이라든가, 사랑이라든가,
18번같은 통속의 내면에는
금방 토설할 것같은 탐욕의 혀로
핥아낸 유혹만 남아있었다.


해풍에 이끌리는 바닷가,
하릴없이 짖어대는 파도의 인연인 겨울적경이
밀려가서는 얼굴로 부벼야하는 숙명,
산채로 묻는다는 토장록에서
육지 속에 바다가 있었다고 그리 말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다는 인자를 넘어서는 탐욕인데
바다는 육지에 머무는 산숨이고
널띠 너른 고독 위에 만남의 꽃을 피운다,
한 없이 피워버리고도 탄다, 타고도 탄다.
그런 우리들은 늘 자신속에 가두어만놓은 자유-
그 방임에 몰입된, 나는 스승, 이렇듯
우리들 이파리같은 방임이
가을 낙엽의 이파리라면 겨울의 운명이라면
햇살 줄기로 내린 빛의 사랑도
키스의 적멸이 이룬 눈물인 것임을 알고 있다.


사랑이 쓰러져 시간 위에 눕고,
청춘이 쓰러져 나의 둘레에 눕고,
하늘이 쓰러져 허망의 육체에 눕고
세상의 진리를 토설해내는 혓바닥에 구르고
만남이 헤어진 여인의 연민 속에 아직도 헤매인다면
우리 , 성찰로 이루어진 사랑의 말은 어디서 찾을까
이성의 함몰 속에서 열렬히 애무하는 시여
속설은 언제나 자유를 바라는
몸체의 의지가 아닌가

 

 

                                                         출처< 2011.12. .사랑사람들 문학> 

La tristesse de Laura (슬픈 로라)/Patrick Juvet


내가 사랑하는 남자, 누구인지 말 할 수 없어요

Linda Loor 님의 페이스북에서, Linda Loor 디자이너및 예술가 독일 퀠른,>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논시밭에지까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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