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앞으로 다가가기 위한 준비
이민영李旻影
밤은 침묵해야한다 깨어있는 자를 감싸는
어둠의 자비 부르는 이름 목이 메인다, 밤은 홀로 있을때 울어야 한다 상념 속 정적 깨우는 우愚가 될 수
있으므로
크리스마스 캐롤이 유독 가리봉동에서는 들리지 않고 푯대로 솟아 깃발처럼 펄럭이는 곳 자선 남비 속 의연해진
미소도 이곳에 오면 고개 숙이는 俗家의 곳 소주잔 기울어 어포魚胞에 둘러 친 부부 맞술 반주에 떨고 가고 매캐한 연탄 아우성이
담다람쥐처럼 송판대기를 붙잡고 놓지 않는다 옥탑방 아래 그대의 음탕한 환락이 시詩로 묻혀 지고 山 경같은 진리가 숨 고르며 죽어가는
곳
그대 온기 아니면 이 엄동 녹일 수 없는 그대 사랑만이 이밤 안아 줄 수 있는 달 가득한 홍 빛에 혼자이노라
외치는 가로등에 걷는 걸음만큼 멀어지는 가로 수에 붙어있는 텃집 텅 빈 침실 찬 김으로 스스로를 겹싸는 세월,
인형에,
비탈진 오르막길에 할머니쉼터 여느 교회였고 할머니는 할머니가 아닌 엄마였고 십자 상이 우러러 본 숭고의
공간 채워지는 이야기였고, 홀로 행복하고자 할 때 울 엄마 성상聖像 안에서 손모아 기도하였고 자맥질로 달아 오는
가슴애피 다스리며 엄숙하였고
그대 앞으로 다가가기 위해 새벽은 봉창처럼 떨었었고
(2003.12.26)(출처-시사랑사람들)
...............!
가슴을 타고 흐르는 바이올린이 들려주는 悲의
선율,
그리고 어느 詩人의 굵은 눈물 방울 이제 서원이 되어버린 가리봉동의
노래가 북구의 서정과 슬픔이 느껴지는 듀오 Ten Strings 의 앨범 속에 파고들고 있다 벨기에 미모의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아리안느와 폴란드의 작곡가 겸 클래식 기타 연주자
프랑코브스키가 결성한 뉴 에이지 연주
제 2의
Secret garden 이라고 불리울 만큼 큰 각광을 받고 있는 뉴에이지 듀오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와 유명한 작곡가의 환상적인
앙상블 모든 음악의 작곡 편곡을 맡고 있는 Jarek Frankowski 이 연주하는 기타 6줄과 Ariane Plumerel
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4줄을.. 시인 이민영의 모태에서 온-새해를 준비하는 서원에서 듣는다
시인의 간절한 소망, 님에 매달려야 하는 사람(人)의
소리..
悲에 담긴 영혼.....!
詩 이민영.이삭
박지영(전북)構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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