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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한 기도3
이민영李旻影
멀리서 아침을 알리는 땅의 숨소리가
바람과 함께
내가슴에 낮의 熱狂을 묻고 억겹의 回年을 찾고픈
오늘도 고독한 者는 고독의 피안에 있고자,
숲 가지 마다 찬 빛의 방울소리로 귓가를 맴돌때
저는 어느날
저물어가는 여름 개울가 가상자리에 누워
물장구로 속삭이는 조약 돌의 미소를 훔쳐 봅니다.
생각의 끝에서 생각으로 깊어진 사련의 숲가는
세상 한 가운데 홀로 존재하고픈 이야기를 채워가면서 나를 듣는 듯
점점히 말씀으로 기록된 流速의 길이만큼 나의 나뭇잎
한 잎를 띄워 보냅니다.
때론 힘들었으면서도 진솔하게
때론 미워하면서도 살갗의 두께로 파고 드는
살랑거림으로
감싸주던 세월의 그림자 하나가
나무비를 가려주는 햇살비가 되어 다가옵니다.
가을의 들녘이 가을이 되면 그의 이름처럼 춤추는 듯
저의 기도는 꽃의 잎들로 가득하고
이파리마다 추억이라는 生의 결실이 그려질때면
지나 온 행복만큼
다가 오는 행복 또한
바람의 들녘에서 바람처럼
다정한 분이라 믿습니다.
살아 숨쉬는 모든 것들은 쓰고 지워버릴
生死의 아픔을 예견하면서도
나의 위 슬픔은 그의 기쁨과 고동鼓憧 속에 묻혀버리듯
추워져서 쓸쓸할 겨울도
겨울을 맞으면서
이겨 간 生의 순환이 되어
나의 내일도 오늘 만큼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자유를 먹고 자유를 숨쉬며 살아가는 사랑이
가지고 있을-때론 한 갖 되이 그윽한 얼굴이였고
들을 수 없는 귀가 오늘은 말할 수 없는 입이 됩니다
그래서 볼 수 없는 눈은 수많은 눈동자가 되면서
웃음처럼 밝아져서
오늘처럼 기도하는 이 아침의
햇살이였으면 합니다.
(李旻影-단상목록-3415.200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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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사랑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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