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스크랩] 야상곡 夜想曲-이민영

LEE MIN YOUNG 2006. 1. 26. 18:51
출처 : 시사랑 사람들
글쓴이 : 행복한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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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상곡-이민영李旻影 
	



 야상곡 夜想曲-이민영 
밤이 쓸쓸한 것은 혼자라는 고독 때문이 아니다 
허공에 떠도는 어두움은 일며 지는 바람의 슬픔일 뿐 
헤어짐을 일상으로 살아 온 바람의 잎사귀도 
이별후애(離別後愛)라는 숙명 
기다리기도 하는데 
진정 슬픈 것은 사랑으로부터 밤이 어둠을 미워하는 일이다
사랑한만큼 어둡고 
그대가 어두워 미워해야 한다는 
더욱더 어두워져야 한다는 절명에 
애간장으로 남아야하는 절망 앞의 소원
우리들에게 사랑이란 
"없을 거에요" 
"없는 거에요" 
"미워지는 거에요" 
온 몸으로 떠는 내 절망같은 기다림 
그대 아픔만큼 처절하게 어두워져다오 
내일 컴컴해지는 허무함 보다 
오늘 밤 당장 보이지않게 해다오 
밤이 보이지않게 해다오 
밤이 그대를 미워한만큼 그대여 나를 미워해다오 
그대의 미움은 사랑할 수 있으되 
그대 절망은 견디기 어려운 내절망이므로 
어두워질수록 그대 대신 더욱 내가 절망해져다오 
세상이 암흑에 묻혀 그대마져 날 알아 볼 수 없을 때 
빛의 어둠속에서 밤이 된 
눈물이 
그대 몰래 그대를 사랑할 수 있도록 
밤의 어두움 속에서 미움이 된 
그리움이 
그대 곁에 가만히 다가갈 수 있도록 
*사랑의 시인-이민영李旻影詩人시선집에서

photo by 수산나(안동)

"사랑은 달빛이며 
이슬이며 잎새에 이는 바람이다. 
Photographer 수산나(안동) 


詩-이민영
편집.포토지원및 작품-수산나(안동)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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