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살아 간다는 것--이민영

LEE MIN YOUNG 2006. 5. 13. 20:36



    살아 간다는 것 이민영李旻影 살아-- 生의 어짐이 오늘은 비로소 날림(飛)으로 빛 세어지는 날 살아 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슬픔같은 기다림을 사랑한다는 것이고 기약 할 수는 없지만 올 수 있다는 미련까지도 사랑한다는 것이다 어제까지 살고 지새운다는 일상을 모르던 기다림은 기다림을 붙잡고도 알 수가 없어서 추억의 진자리마다 가슴으로 울어놓은 상처도 안아 보고 사랑의 비등점 위 증기가 되어 어둡던 방을 밝혀 본다 무엇인가 육신(肉身)의 나이테는 내칠 수 없는 生의 한가운데서 지명이 아파하며 새겨진 문신이 되가는데 지워지지 않는 연민이 나도 없는 고독의 집 한가운데 철추처럼 서 있다 얼려진 겨울이 겨울 안의 얼음처럼 시린 생애를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사랑한다는 것은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 간다는 것이고 바람의 뒷덜미같은 어제가 미궁을 가르는 듯 붙잡을 수 없다하더라도 마냥 겨울은 눈물의 울음이였고 울음의 함성으로 봄은 고백이 탄생하는 순간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출처-李旻影詩人님 斷想詩 目錄 3421(20000623) [ 표정,팝갤이 좋은 사람들
    이민영님 詩, 편집 군산대이삭시인] *가정의 달에 듣는 명시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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