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사랑에게--이민영

LEE MIN YOUNG 2006. 5. 18. 00:11








사랑에게.1 / 이민영 詩


봄이 오는 것에 대한 두가지 의문은
내가 겨울을 보냈다는 것이고
그대가 봄을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알 수 없는 것은

그대가 햇살이 되어
방울방울 나리꽃 가지에서
서성거릴 때
가슴빛살로 반짝이는 눈동자로
동그란 미소를 그려낼 때

한 발자국도 옮길 수 없어 우뚝 선 내모습이다








사랑에게.2 / 이민영李旻影
사랑이여 
그 얼굴의 미소에게 다가가 그대를 기대하노라는 이야기는
이슬 내린 아침의 들뜸처럼 그렇게 서있었었노라 말하리  
사랑의 가슴 
가슴처럼 쓸어 내리는 어느날 
그 울음도 즐거운 것처럼  춤을 추리 
애잔함이 갖는 쓸쓸함도 위하여
나의 즐거움 속에서 안아 가리 
사랑의봄이 오고 있는 지금은 어디 쯤 오고 있는가  
님의 어둠은 내 불빛으로 밝히고 
님의 방황은 내 촉등으로 들면서  길마다 앞서서 걸으리 
봄을 바라는 그대의 봄을 위하여 
사랑의 
좌정의  불라로 돌아가는 길 이였던가 
밤이 이슬에 젖어 번뇌가 앉아가는  밤은 고독인 것
작곡가는 소녀를 위하여 현의 옥타브가 되고 
속삭이듯 저음의 플랫이 연주자처럼 고요를 안고 갈 것인데 
타는 가슴의 박동을 듣게 해다오 
사랑의이여 
길을 만들어 길마다 길이 되어 
발자욱 소리로 나의 아침을 먹고 숨 쉬노라 하며 
다리마다 청춘의 아침을 시작하노라 하며 
나는 그리워하고 님은 사랑하셔서 
온전한 발이고 눈이고 귀이다 보면 
자유로운 입이고 몸이고 손이다 보면 
여름이 가득한 들녘에서 손 잡고 
파란 하늘만 가득한 날의 나무와 풀이 되리 
집이 되고 방이 되어 쉬어가며  
풀언덕의 벤취에서 하루 종일 껴안고 
님을 마시리 



      .....그래서
      사랑은 늘 가슴을 시리게 한다.
      잊을 수 없는 음성속으로....
      아련한 "너" 를 그리며
      ....
      詩-이민영李旻影선생님의 詩 (사랑에게1.사랑에게 2)에서
      편집-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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