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소생, 그대를 위한--이민영

LEE MIN YOUNG 2006. 6. 9. 17:06

       

       

       

       

       

      蘇生, 그대를 위한 (10부작중-제1부 시)

      李旻影

      길 위에 아직 소멸하지않는 엄니의 숨과 떠날 수 없는 엄니의 온기들이 있었다.
      그때의 숨소리를 따라 걸어 온 빛의 웃음이 이내 자지면 그 모습은 순간을 파악하려는 듯 알갱이로는 시원 그 시원(始原)인 흔들린 영혼이었다. 말은 성찬(聖餐)을 이루고 성모상이 지엄(至嚴)한 손사래로 여기는 에덴의 동쪽 쯤 어디라고 외치는 찰나, 우리들은 그 승화되는 세월의 덧상(想)에서 방관의 한 그룹에 남아 보이지않는 이념으로 만 존재했었다.

        여기 슬픈 눈을 아프게하는 것들, 슬픔을 감추고 웃어야하는 눈의 가슴을 아프게하는 것들, 그래서 한없이 멸렬하는 가슴의 학문을 조소해야하는 것들 , 망각(忘覺)이 그대의 귀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담지말라고 애원하던 것들, 헤진 옷차림'이였으되 생각(生覺)을 사랑하는 불꽃인 것들- 끽연이 흡착되는 사랑의 터널에서 순치(脣齒)로 혀를 깨물던 것들, 어른거르던 날은 뒤돌아보니 과거의 오늘로 회귀해야한다는 것들 ,  

         이제 훌쩍 커버린 세상사람들의 할배와 딸의 미소 속에서' 천년사직의 주몽'을 바라보던 십육인치의 웃음이,

         다시 돌아가 되돌아오는 상념의 자리 속에서 자유- 처절해지고픈 날을 찾아가는 것들

       

         그런 날, 날마다 성찬을 준비하고 성모상(聖母像)이 여기는 에덴의 동쪽 쯤 어디라고 외치는 찰나
      지피는 가슴애피를  끈끈한  입맞춤으로 위무하는 것들의,
      생사의 모퉁이마다 몸통은 눕혀지고 숨의 나래는 눕다가는 물결 위의,

       



      (1325-20030701)李旻影의 詩目錄 에서 총10부 연작시 중 제1부의 시

      (가시연꽃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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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안동수산나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