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빗물, 그 흰비의 역설 -- 이민영시인

LEE MIN YOUNG 2006. 5. 30. 21:08

      (흰비의 역설) 빗물, 그 흰비의 역설 --비, 비오는 날만 내리는 것이 아니다 李旻影 혼자일 때 왜 혼자인가라는 물음에는 떠나버린 애상의 편린이 낮을 보내고 밤을 지새면서 알게된 꿈이 있었다는 것과 그대에게 답장을 쓰노라면 귓가에는 불청객(不聽客)'이 된 삶의 안부만이 서성거린다 닿을 듯 말듯
      공간의 빗금 줄로 들릴 듯 말듯
      시간의 곡선에서 멀어지다가 다가선 안부의 안녕이 되면서 이제는 잊고싶다는 말 전할 수 없어서
      겨울의 아이가 겨울의 여름강에서
      여름인 듯
        헤맬 때 그대는 벌거벗은 자유의 침묵 시리게 민주주의여 함성 인내할 줄 아는 숙녀 여리게 내린다 *비, 비 오는 날만 내리는 것이 아니다. 민영詩단상록(0609-102)에서. *불청객(不聽客)'--귀머거리의 客 *사진-전남여고 사이회 同窓會 윤희숙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