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화분--이민영

LEE MIN YOUNG 2006. 9. 1. 21:55
화분--이민영 20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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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花粉-이민영
구멍 난 천정 사이로 채우지 못한 사연이 떨어진다
삭풍이 되어버린 바람이 세상의 치마자락을 펄럭거린다
기다린 숙명이 여인의 발걸음에서 여인의 멍으로 채워지기 전에 
생로병사의 야릇함이여 
속인俗人인 것이다
받아 두고도 담지못한 인연의 숲이 봄에 머물 때 수줍은 하루가  
빨갛게 달려오고 파랑(波浪)처럼 가슴으로 밀려드는 시간 
그것은 그대의 사람들, 일어 서는 아버지, 일어서는 어머니, 
일어서는 아이들, 웃음의 행복이 피워낸 결실의 뒤란 
그 뒤란의 숨의 숨소리다
세월은 우주의 유영 안에 있었던 것이고 
봄은 세월 안의 것으로 시간과 공간에 남겨진 열정 들이 
花心의 목줄기로 그대를 비워내는 날 
어머니의 대지는 세월도 안아가지 못하면서도 
또 올 것 같은 봄을 맞는다
그래서 삶이란 새색시처럼 떨어지는 봄을 줍는 것이다. 
 李旻影-사유가 현상을 만날 때 듣는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旻影詩人님은 보성.웅치에서 출생했습니다
<편집-음악을 들으러 숲으로 가다-낭만왕손님
화분그림은 전남여고제42회 동창회 조성자님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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