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별할 때 얻는 진실/이민영 이별할 때 얻는 진실 이민영 어머니, 아버지, 순이, 실팽이, 누렁소 하늘 보고 히죽이던 얼굴, 쟁기의 웃음, 몸빼 치마.. 저녁거미가 눕다 간다 아슥하게 아즐하다 모두가 떠나고 남은 것들만 자신에게 돌아 오면 피우다가 잠든 들에는 눈물 새 한 마리가 운다 귀가 잊어져서 눈 안으로 새.. 글과 덧상 2016.08.09
[스크랩] 어떤 의문문 / 이민영 [가을에 듣는 시와 음악]여름의 비상--空超에 대하여1/이민영/Blue Autumn - Claude Choe Tuscany countryside in autumn Blue Autumn - Claude Choe2007.9.1.작자carlas/가을에 담긴 맛/향기로운 추억님 블로그어떤 의문문 (여름의 비상, 空超에 대하여1) --이민영 비의 분무가 알아낸 작은 떨림을 시간의 액화가 침묵의 간극에 숨어있을때 찰나의 시선이 보여준 추억이 봄이었을때 울고싶은 우수와 이별하여 고독해진 여름이 만나서 서로 주고받던 말 새들은 알아 냈을까 감춰진 본능과 우울 사이에 병든 발자욱은 숨겨야했던 오래된 비상의 꿈이던 것을 지상에서는 날지 못한 겸양이 지성의 숲속에서 발가벗겨지고 헤맨다는 것을 눈에는 보이되 보이지 않는 어느.. 글과 덧상 2016.05.01
[스크랩] 가을이 오면 사랑하고 싶다 / 이민영 가을이 오면 사랑하고 싶다 눈이 맑고 눈길이 아름답고 소녀같은 청아한 햇살이면서 붉은 여인이 내품에 안겨 줄 가을을 닮은 여인을 사랑하고 싶다 가을이 오면 맑은 하늘에 이름을 걸고는 한없이 정갈한 언어에 눈은 초롱에 빛나 동산의 붉은 해도 들의 풍요로움도 나무의 이야기도 숲.. 글과 덧상 2015.09.12
[스크랩] 바위 채송화 / 이민영 바위 채송화 -이민영- 산골사는 아버지는 오늘같은 풋여름이 들판에 여물고 할아버지 유언으로 달이 지더라도 산골은 지켜야한다는 명에 낭구새 삐쭉 내민 오솔숲에 이르면 잔대들도 숨쉴수 있어 빈발대에 풀초 가득하도록 낫부뚜껑만한 각지낫을 들고 잔등 아래로 달려갑니다 반반한 .. 글과 덧상 2015.08.02
[스크랩] 이순간의 다림질 / 이민영 이순간의 다림질 / 이민영 1960년에는 초꼬지 불이 방 주인이다 웃목에 할어버지 유훈과 아버지 명심보감과 효학경을 두 손으로 비빈 다음에 갈지자로 꼬아 발뒷굼치로 땡겨 가랭이 사이로 빼 또아리를 뜨고 손바닥으로 문질러 길게 꼬아 아이들에게 항상 만난 이야기의 실타래를 감는다 .. 글과 덧상 2015.06.12
[스크랩] 공경 / 이민영 공경(恭敬) 이민영 지금은 뵈올 수는 없지만 뵙는 날 온다면 바라만 보겠습니다 저는 그리워서 님은 사랑하셔서 헹여 먼저 뵙기를 청하여 뵙는다면 얼굴만 뵈옵는 것도 幸福 서울 가실 車시간 다 되었노라 그렇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잡은 손목 놓지 않으시고 등 쓰다듬어 주시면 그 크신 .. 글과 덧상 2015.05.15
[스크랩] 바위 채송화 / 이민영 바위 채송화 / 이민영 <이민영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시편 11에서> 바위 채송화 -이민영- 산골 사는 아버지는 오늘같은 풋여름이 들판에 여물고 할아버지 유언으로 달이 지더라도 산골은 지켜야한다는 명에 낭구새 삐쭉 내민 오솔숲에 이르면 잔대들도 숨쉴수 있어 빈발대에 풀초 가득.. 글과 덧상 2015.04.12
[스크랩] 문득 스쳐 지나며 만나는 우연 . . . Ernesto Cortazar Album / Leaves In The Wind 外 10곡 그를 만났습니다 ... 이정하 그를 만났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반갑게 차를 한 잔 할 수 있는 그를 만났습니다. 방금 만나고 돌아오더라도 며칠을 못 본 것 같이 허전한 그를 만났습니다. 내가 아프고 괴로울 때면 가만히 다가와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를 만났습니다. 어.. 글과 덧상 2015.03.28
[스크랩] 설날에 읽을 시, 수라 / 백석 (한국명시-234) 수라(修羅)-백석 수라(修羅)-백석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언제인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 글과 덧상 201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