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는 / 이민영 . 시월에는 --이민영 李旻影 시월에는 태우다만 낙엽의 가슴에 붉은 멍이 인다 읽어놓은 책장의 페이지가 바람의 옷을 잡고 서성이면 삶의 꽃들이 모여 산과 들을 이루고 가을의 미래가 과거와 현재를 다독이며 파삭파삭한 희망을 건다 그래서 시월에는 어머니 그 어머님적 밭이랑에서 핑갱 달린 소를.. 글과 덧상 2010.02.15
들녘을 다듬질하던 찬밤의 노래 / 李旻影 들녘을 다듬질하던 찬밤의 노래 / 李旻影 나는 그대의 엄지발가락에서 두 마디의 파란 입술의 단어를 보았습니다 태생의 원천은 그렇습니다 살다보니 두 발가락이 닮는다는 것을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고 아침 싹이 물먹은 하늘을 담아 꼭꼭꼬기요하고 외치면 저 멀리 둥둥둥 날의 안개가 발가벗습니.. 글과 덧상 2009.04.03
아버지겨울새--이민영 아버지 겨울새 (호심 박광자 畵, 농촌의 겨울) 오늘처럼 날이 추우면 생각나는 분이 계십니다, 바람도 지나가다가 살짝 대숲에 숨어 옹알거립니다. 겨울눈이 길을 걷다가 벌거벗은 길을 보고는 자기의 온기를 다 주어버립니다. 그러면 그 겨울눈도 길 위로 누워 같이 얼어줍니다. 그 얼어버린 시골 밭.. 글과 덧상 2008.12.18
아버지의 겨울새 / 이민영 아버지의 겨울새 (호심 박광자 畵, 농촌의 겨울) 오늘처럼 날이 추우면 생각나는 분이 계십니다. 바람도 지나가다가 살짝 대숲에 숨어 옹알거립니다. 겨울눈이 길을 걷다가 벌거벗은 길을 보고는 자기의 온기를 다 주어버립니다. 그러면 그 겨울눈도 길위로 누워 같이 얼어버립니다. 그 얼어버린 시골 .. 글과 덧상 2008.01.01
이민영의 시-메밀꽃 아버지.이동활의 음악정원 음악회 시에 낭송 이민영의 시 메밀꽃 아버지, 이동활의 음악정원 음악회 시에 낭송 (2007.5.19일 1800-2400) 까지 동대구 호텔 제이스 홀에서 다음 카페 [이동활의 음악정원]이 주최한 음악 예술인의 밤행사에서 전국에서 수많은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음악을 함께하는 "음악과 문학, 인간의 .. 글과 덧상 2007.05.30
사랑하는 내딸에게 딸을 위한 기도-아버지가 오늘 오후 딸이 졸업한다 보람과 근면과 성실로 견디고 이제 졸업한다니 졸업을 축하한다. "축하한다"는 말 이외엔 무엇을 더 쓰리 ***** 더 쓴다는 것은 너의 과정의 순수를 어지럽히는 것 일게지 사랑하는 내 딸아 이 아빠가 진심으로 축하한다 축하한다 이 지구보다 더 큰 글씨로 쓰고 싶구나 내 딸 .. 글과 덧상 200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