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민복 3

우산 속으로 비 소리는 내린다 --함민복

[이민영의 추천시] 우산 속으로 비 소리는 내린다 --함민복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 접고 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 비는 또 오는게 아니라 비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내린다는 생각을 위하여 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정작 술 취하고 싶은건 내가 아닌 나의..

오래된 잠버릇.성선설의 함민복-나를 찾아 보는 일, 나를 보는 눈의 정직을 닮는 일

(좋은시선-126) "오래된 잠버릇.성선설의 함민복"에서 나를 찾아 보는 일, 나를 보는 눈의 정직을 닮는 일 오래된 잠버릇 --함민복 파리는 내가 덮고 자는 공간을 깔고 잔다 날개 휘젓던 공간밖에 믿을게 없어 날개의 길밖에 믿을 게 없어 천장에 매달려 잠자는 파리는 슬프다 추락하다 잠이 깨면 곧 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