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우산 속으로 비 소리는 내린다 --함민복

LEE MIN YOUNG 2010. 6. 30. 11:38

[이민영의 추천시] 우산 속으로 비 소리는 내린다 --함민복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 접고
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
비는 또 오는게 아니라
비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내린다는 생각을 위하여
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정작 술 취하고 싶은건 내가 아닌 나의 나날인데
비가 와 선명해진 원고지칸 같은 보도블록 위를
타인에 떠밀린 탓보단 스스로의 잘못된 보행으로
비틀비틀 내 잘못 써온 날들이 우산처럼 비가 오면
가슴 확 펼쳐 사랑 한 번 못해본 쓴 기억을 끌며
나는 얼마나 더 가슴을 말려야 우산이 될수 있나
어쩌면 틀렸는지도 모르는 질문에 소낙비에
가슴을 적신다
우산처럼 가슴 한 번 확 펼쳐보지 못한 날들이
우산처럼 가슴을 확 펼쳐보는 사랑을 꿈꾸며
비 내리는 날 낮술에 취해 젖어오는 생각의 발목으로
비가 싫어 우산을 쓴 것이 아닌 사람들의 사이를 걷고 또 걸으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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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고독이란 말이 있다.
기실 사랑은, 언제나 고독 사이에서 피워지는 갈등의 화합인데
이러한 고독의 결론에서 탈피해온 합창이기 때문이다.
시를 짓는 다는 것은 낭만이다.
요즈음 "마지막 낭만"이란 단어가 유행한다,

    낭만시-낭만의 노래,인생을 다루는 문학에는
    싯적 탐구속에 즐기는 여흥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낭만의 아침에서
    사랑하고 싶은 목적지의 끝-모습이란 무작정 그냥 덤비는 것이리라,
    한때 나도 그녀를 사랑했다' 그녀와 나는 무엇을 이름하여, 이름한 내밀한
    이성의 계약은 아닐지라도, 웃고 나누면서 써온 시절이 있었기에
    길에서 걷는 발자욱마다 이념의 공통 분모로 합일하고 싶은 것 이리라.
    그래,서로의 헤픈 고독을 채워주는 그것들 말이다.
    딱히,사랑하자라는 말을 못한 채 말이다.

    질문한다.시를 짓기하는 방법은 무엇일 찌.무얼까,
    시짓기는 나를 위한 나의 문학인데 누구나 달려오는 심상이, 이 텅빈 한 켠을 위해
    역사서처럼 적는 것인데 그냥 세상과 취해 갈 뿐이다.
    사랑하라고 한다.누구와, 맞을 것이다...느닷없이 사랑하는 것이란 수줍은 미소인데 그 한가운데
    가슴의 시가 있었다. 함민복처럼, 시짓기는 것은즐거움이지만, 밀려오는 아픔에 대한 물음에서 나온다,
    누구든지 마찬가지다.
    위대한 사랑시란 항상, 한 사랑을 체험하고자하는
    다른 사랑의 심적 몸부림에서 나온다.
    그냥 나올 것인가, 삶의 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감성을 함몰시키고,
    이를 싯적으로 표현코자하는
    많는 님들의 "자신을 침잠시킨 글"을 보지 않겠는가.
    격렬히, 아니면 천천히 은밀하게
    사랑하는 것도 아마 시짓기일 것이다. 낭만은 한없이 나를 살찌운다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전부 예술가이다, 인생을 살아가려면
    즐기고 이겨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민영(시인, 시사랑사람들 대표)


    2009/06/20/ 상그릴라시인님의 편집에서 옮김
    출처 이동활의 음악정원 추천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