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만찬-함민복

LEE MIN YOUNG 2008. 12. 11. 19:48


      (추천 사랑시-878) 만찬--함민복


      (돌아오지 않는 강 ..그림 이 중섭)

      만찬 -- 함민복 혼자 사는 게 안쓰럽다고 반찬이 강을 건너왔네 당신 마음이 그릇이 되어 햇살처럼 강을 건너왔네 김치 보다 먼저 익은 당신 마음 한 상(床)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

    ....................................................... 삶이란 삶을 살아 본 사람들의 것이다. 멀리 있어서 더욱 가까이 볼 수 없을 때 사랑이라고 한다. 같이 산다는 것은 삶인데 산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그대에게도 있었는가하고 나는 물었다. 소파에서 일어나 허공인 그와 마주 앉아 밥상을 앞에 놓고 숟가락을 들었을때 이때 넘어간 밥술이 따듯하였던 가를 묻는다. 사랑은 그렇게 살고 있다. 멀리 님을 놔두고 혼자서 밥을 먹어보지 않는 사람은 삶을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것일까, 날씨까지 추웁게 찾아온 이 겨울날 달랑 혼자 수저를 들고서 스스로 외로운 이의 가슴은 아프다. 사랑... 마음이 마음을 먹는 만찬.. (이민영 시인, 2008.12. 07).

    (편집-밝은바다님) 베토벤 현악4중주 9번 A장조 op.59-3 , 2악장-Andante con moto quasi allegr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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