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너의 눈물까지 사랑한다- 전숙

LEE MIN YOUNG 2006. 11. 22. 01:23
        *너의 눈물까지 사랑한다*- 전숙 사랑이 눈물겨운 것은 사랑하는 이의 눈물까지 사랑하기 때문이리라 화려한 떨기에 스치는 너의 눈물을 보지 못했더라면 처음부터 너를 바라보지도 않았을 거야 달빛 너머로 눈물 훔치는 낙엽처럼 젖은 꽃잎을 떨구는 사람아 아픔을 숨기려 뒷걸음치지 말기를... 너의 아름다움이 이울고 숨겨진 눈물이 저문 별빛처럼 외로울 때 너를 흔들어주는 바람이 되고 싶었어 깊고 깊은 우물이 되어 너를 지켜주려 했어 너의 눈물이 나에게 흘러들어 개울이 되고 샛강이 되어 따뜻한 혈관을 흘러나가면 지친 깃을 접을 갈대밭이 되고 싶었어 노을 진 갈대도 그늘에 그림자를 누이는구나 나도 그늘이 되어 너의 그림자를 지워줄 수 있을까 눈물 한 줄기를 품에 안고 처음 나에게 올 때처럼 언제까지나 너의 눈물까지 사랑하리라.
전숙 1955~장성,詩人.수필가
현재 나주시 某보건소장으로 근무
모덴포엠작가.광주문협
시사랑사람들 지도시인단詩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