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사랑--이민영

LEE MIN YOUNG 2007. 5. 31. 09:20

       Musikbaum

      조병화 님의 시 를 읽고 나서,

 

      사랑--李旻影


      그대에게 아직도 사랑한다는 메일을 보내지 못한 것은 임의 지금 생각은 무엇인지 고백하는 사랑이 행여 잘못되어 임의 기억에 제가 더 멀어질까 봐 걱정이 되기도하고 마음은 앞서나 행동은 나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일은 언제나 밀려오는 임을 향한 지향인데 때로는 상념이 마음 넘치는 것을 채이게 하여 그대 앞에서 작아지고 덩달아 셈 없는 사람으로 여길까도 두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연다는 용기가 점점 작아지니 혹시나 어디서 둘만이 부딪힐 때는 마주치는 것조차 부끄러워 일부로 피하려 하는지도 모릅니다 임을 생각하며 적어간 수 많은 글귀가 가슴 밖으로 나오다가 멈칫거리고 다시 보냈다가 그만 돌아오는 설렘과 헤맴의 반복입니다 실은 언제 어느 때라도 어린 아가처럼 매달리고 쫑알대며 다가가서 지녀온 속 울음 같은 것도 재우고 고독하면서도 고독한 척도 않는 요랑으로 달려가고 하면 엉뚱한 이야기만 지껄이다가 옵니다 이 발걸음 또 옮겨지지 않습니다 그냥 바보가 됩니다 탁탁 튀는 밤의 고요를 묶어두고 그 안에서 적막만 생각한다는 것은 날이 밝으면 이내 달아나버릴 것 같은 임 얼굴 때문에 당황해 합니다 무엇인가 안절부절 못하는 제가 미워지곤 합니다 李旻影이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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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ure. Elegy(비가) 장한나 첼로 연주/위의 사진 저작권--안동 수산나님보유
          바람이 창문을 흔들어대는 밤. 당신은 음악을 듣는군요. 음악은 사랑입니다
          봉이님- 편집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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