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사랑의 계절 가을에 듣는 사랑시-1 .추석이 가장 외로운 사랑에게)끝끝내

LEE MIN YOUNG 2007. 9. 24. 15:32

(李旻影 추천 사랑詩)

(사랑의 계절 가을에 듣는 사랑시-1 .추석이 가장 외로운 사랑에게)끝끝내 --정호승

 

끝끝내 --정호승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詩-주해리의 연주"에 '정호승의 사랑시-끝끝내'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들의 지향이자 바램입니다.

사랑은 가장 너그러우면서도

가장 절제된 인내를 요구합니다, 사랑의 계절- 가을에

그리고 여물어가는 육신의 어느 켠 

뼈마디 한조각에서 곱게 이즈러지는

어느 한 사랑에게

'끝끝내'라는 정호승의 말을 대신 전합니다.

추석날이 가장 외롭다는

그 사랑에게

이 시를 전합니다.

 

(사랑의 시인-李旻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