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旻影 추천 사랑詩)
(사랑의 계절 가을에 듣는 사랑시-1 .추석이 가장 외로운 사랑에게)끝끝내 --정호승
끝끝내 --정호승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詩-주해리의 연주"에 '정호승의 사랑시-끝끝내'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들의 지향이자 바램입니다.
사랑은 가장 너그러우면서도
가장 절제된 인내를 요구합니다, 사랑의 계절- 가을에
그리고 여물어가는 육신의 어느 켠
뼈마디 한조각에서 곱게 이즈러지는
어느 한 사랑에게
'끝끝내'라는 정호승의 말을 대신 전합니다.
추석날이 가장 외롭다는
그 사랑에게
이 시를 전합니다.
(사랑의 시인-李旻影)
'글과 덧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에 듣는 사랑시-2) 가난한 이름에게--김남조 (0) | 2007.09.26 |
---|---|
(추석시.가을시) 엄마의 등 / 이민영 (0) | 2007.09.25 |
마흔 여섯 채의 사랑(을 지을 동안)--이민영李旻影 (0) | 2007.09.23 |
누가 울고간다--이민영 (0) | 2007.09.22 |
(이민영시. 추석시.)아버지의 추석--이민영 (0) | 2007.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