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눈물.제20번 비가悲歌 김춘수에 對한 단상 / 이민영

LEE MIN YOUNG 2008. 1. 25. 20:27

      (李旻影의 추천시-312) 눈물.제20번 비가悲歌 김춘수에 對한 단상 / 이민영

       

       

      20번 비가悲歌 --김춘수

       

      하늘에는 눈물이 없다. 하늘에는

      구름이 있고 바람이 있고

      비가 오고 눈이 내린다.

      하늘에는 고래가 없고

      우산오이풀이 없다.

      하늘에는 우주의 그림자인

      마이너스 우주가 있다. 하늘에는 밤마다

      억만 개의 별이 뜬다.

      사람이 살지 않아 하늘에는

      눈물이 없다

       

       

       

      --김춘수  


       

      男子와 女子의
      아랫도리가 젖어 있다.
      밤에 보는 오갈피나무,
      오갈피나무의 아랫도리가 젖어 있다.

       

      맨발로 바다를 밟고 간 사람은
      새가 되었다고 한다.
      발바닥만 젖어 있었다고 한다.

       

       

                    사진 고요히 내면으로 들어가라 님의 플


      사랑이, 살아가는 인생의 路程에서 만난 그대의 연인이라면

      눈물은 사랑이 이루어 낸, 소리의 리듬을 표현하는 樂譜로서

      가장 위대한 나의 歷史書이다.

      진솔과 감정이 만났을 때 스스럼 없이 스스로에게 호소하고

      다가가는 이야기가 있으니 人生의 눈물이다, 누군들 울지 않을 일이 없으랴,

      우는 만큼 찾아오는 말없는 님,

      우는 만큼 기다려 주는 仁慈의 시선, 그것이 바로

      가슴에 통속하여 가슴에 안겨있던 그리운 것의 실체인 것이니

      남자든 여자든 그 아랫도리가 젖어진다.

      말을 할 수 없는 식물의 성찰이

      소리로만 짖는 동물의 감성이

      가장 진솔해 할 때

      어떤 것들은 이파리를 우수수 떨어내고

      어떤 것들은 어깨를 흔들거린다.

      그것들은 가녀린 사랑이다.

      언제나 진실이다.

      詩의 울음은 그대의 진실이었는데

      낮 햇살을 놓친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旻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