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부활절에, 봄날의 기도--이민영

LEE MIN YOUNG 2008. 3. 23. 14:34
님 사랑시

(畵提供-사라님.www.woonys.com/mom님)

봄날의 기도 이민영 향긋한 날이 찾아와준 사랑은 설레임의 노래되어 가슴이 쿵쿵거립니다 파래진 싹이 꽃비로 내리고 동녁은 휘광이 되어 광명을 담아 님으로 오십니다 산너머 풀새울음 시냇물미소가 山河는 이파리 방울눈이 새싹으로 태어납니다 눈내린날 봄을 준비한 목련은 청순의 이치(理致)로 이파리를 피우고 맑은 마음은 수선화에게서 수수한 겸손은 버들강아지에게서 배워오라고 동한설(冬寒雪)지조를 닮는 매화는

선비의 이야기가 되어 이야기합니다 님이 주신 정원은 낙원이었고 님이 주신 말씀은 진리가 되었습니다 푸른 날을 깨어내는 어진 아픔으로 원죄(原罪)를 대신한 겨울이기에 봄이라 하십니다 하얀 것들은 맑음이라 오시는 이의 님인지라 경박함의 유혹이 비바람으로 시험을 해도 믿음은 사랑이고 소망함으로 믿음은 영원함永遠이라 합니다 때론 끼니-그 삶이 추워 숨 쉬는 것조차 힘들던 우리에게 병마의 아픔과 생사를 견뎌야하는 우리에게 아내와 아이를 남편과 부모를 모시며 겪어내는 행복한 눈물에게 시련은 님이시여 홀로 지나갈겨울처럼 지고 가겠노라 혼자로 대신하겠노라 이야기 합니다. 봄으로 우리에게 언제나 봄이듯 행복할 것이니라 애린 우리에게 봄의 행복을 주겠노라 하십니다. 산새들과 들나비가 찾아옵니다 마을과 마을이 옵니다

사람들이 봄님을 맞으러 갑니다 오늘도 맞으며 내일도 맞으며 오시는 님에게 기도하고 기도하며

봄이신 님을 찾아갑니다 이 봄날은 눈물도 행복하여 기도하며 찾아갑니다. 봄날의 기도...봄님으로 부활하실 님을 맞으며

이민영李旻影시인. (20030406)

 


(수선화.提供 플래닛친구cfs7.planet.daum.net.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