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동감 -이민영

LEE MIN YOUNG 2008. 3. 23. 12:49

 





동감 同感-이민영

전화가 그이를 기다린다 목소리로 다가갈 수 있는 내 나이 먼 옛날의 그날인데 고요하다면 들릴 것인데 이제는 오후처럼 생각도 육신도 오후가 된다 애띤 바람의 바이올린에 파고드는 선율이 생각의 노래가 된다 기다림은 생의 지각처럼 하루의 일과에 뒤쳐지고 삶의 회복에 머무르고자하는 우리들은 연인 묵직한 음성 속에서 곰삭이는 하루가 그를 알아 간다 이 시각 이 시간 무언가를 찾아걷거나 무엇인가를 위해 달리거나 내두루며 땀을 씻겨 낼 그 아니면 찻잔을 사이에 두고 입씨름같은 하루를 그속에 보낼 그에게 줄 수 있는 우리들 위로란 목소리 속 안녕 안녕을 빈다는 그래요 저녁 때 봐요 밤의 어두움과 어두움 사이에 길을 낼거에요 사랑의 시인-이민영-행복한사랑.2005.0613-그림단상











  
 
Together Again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