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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바다 - 이민영
(중국 동포를 위한 시)
바다가 담고 있는 것은 파란빛
사랑이 쓰고 있는 것은 빨간빛
하늘이고 구름이다
장백벌 빛고을(吉林), 요녕에서 흑룡강은
그날의 흰빛 여울소리, 만리에 퍼나르는데
고구려 천년이 읽어준 아가의 동화는
또다시 어머님 아버님 이야기
무성운처럼 흩어지고 다시 모인다.
모여지는 것은 어머니 젖동산, 우리 별이다
동구밖 샘터마다 속삭이던 기다림으로
어머니 바다에 누울 때
살아계신 기억에 묻어둔 말씀이
아버지 가슴에 적실 때
새록새록 피어나는 할매 볼조움
물장구 치며 달려가는 아가웃음
사랑이 그리워하는 백두산정이여
그리움도 보고싶다는 동해바다여
조국이 흐른다. 마르지않는 물결로 조국이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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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에 살고있는 동포들은 모두 독립운동가입니다,"
"전부 독립군의 자식들 입니다"
어느해인가 김좌진장군의 손녀인 김을동 여사가 중국 동포를 위한 글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일제 강점기에 반도를 떠나 만주등 해외에 정착한 동포들의 한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못 온 분들도 계시고 오신 분들도 여러가지 힘든 여건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체류 중인 동포분 들에게 따듯한 시선으로 대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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