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스크랩] (사부사모곡) 이별할 때 얻는 진실 / 이민영

LEE MIN YOUNG 2008. 11. 15. 17:21
[어버이날에 듣는 詩-사부사모곡 思父思母曲]

 

 
    이별할 때 얻는 진실--이민영 어머니, 아버지, 순이, 실팽이, 누렁소 하늘 보고 히죽이던 얼굴, 쟁기의 웃음, 몸빼 치마.. 저녁거미가 눕다 간다 아슥하게 아즐하다 모두가 떠나고 남은 것들만 자신에게 돌아 오면 피우다가 잠든 들에는 눈물새 한 마리가 운다 귀가 잊어져서 눈 안으로 새긴 옷고름 살품마다 구부린 어머니 젖 몸살 아래 누런 눈들이 촘촘하다 빨갛다는, 산 돌다 온 아버지의 호흐릉이 몸 곁의 살들을 깨운다 이파리체 묻어온 숨의 결 하나로 적막의 겨울을 데우다니, 숲은 기억하지 못하고 빈 산 늘어뜨린 가지마다 겨울의 가슴을 기억하다니, 송글 송글 맺힌 나무새 하얀 방울이 떨어진다 저믓 저믓 멀어지면 또렷이 붉은 방울이 떨어진다 *李旻影의 詩 想-3426[2005.10.30]
        <퍼온글 편집>
        Zigeunerweisen, Op.20
        Sergei Nakariakov, Trumpet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행복한사랑(旻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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