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님들의 모습

[스크랩] 연합뉴스보도- 김수환추기경님 선종하던날 /추기경님을 기리며- 마리세실박수경수녀

LEE MIN YOUNG 2009. 2. 17. 11:47

연합뉴스보도- 김수환추기경님 선종하던날 /추기경님을 기리며- 마리세실박수경수녀

고 김 수환 추기경님을 기리며
( 부제: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지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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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2.1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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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한국 가톨릭계의 `큰 별' 김수환 추기경

선종한 16일, 강남성모병원부터 명동성당까지의

운구 이동 행렬을 연합뉴스 카메라에 담았다.


jw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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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밀알
      영원한 사제여 !!

      당신은 황량한 벌판에
      깊이 뿌리를 내린
      이름없는 잡초처럼
      강건하셨습니다.

      옥설 추위엔 정결한
      송백 나무로
      우레와 같은 소나기
      스쳐가는 오뉴월엔
      무지개 빛 묵주를
      벗 삼아 길을 나섰습니다.

      세상이 당신을 비웃고
      수천 번 배신을 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쉬이 눈물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해맑은 미소로
      유다의 손을 꼭 잡고
      낡은 수단의
      작은 단추를 세셨습니다.

      한 개를 세며
      끝없는 인내심을,
      다시 한 개를 세며
      하해 같은 마음을
      간절히 청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밀알
      영원한 사제여 !!

      절절이 깊은 심중 찢어질 때,
      고독한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품으셨으며
      오롯이 바친 당신 삶에
      영혹의 그림자 머물지 않도록
      초롱불 밝히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밀알
      영원한 사제여 !!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한 이유는
      고난의 도가니 속에서도
      작은 밀알로 스러져간
      순교자 이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또 한 이유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웃을
      자신 보다 더 사랑하는
      작은 예수이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지막 이유는
      나약한 인간의 굴레와
      빈빈한 죄 속에서도
      주님께 두 손 모아
      용서를 구하는
      겸허한 사제이셨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김수환 추기경님 가시는 길에

      흰 장미꽃다발을 바치며,

      미얀마에서 박수경 세실리아 (수녀) 올림, (수녀님이 보내온 메일을 전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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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幸福한思郞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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