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黃芝雨)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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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는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일고와 서울대를 다녔었다 유신반대 시위에 연루, 강제 입영된 적이 있고 오늘은 황시인의 <세상의 시>를 올린다...목동에서 민영
세상은 언제나 산다는 사람들의 세상이다. 群集은 언제나 客體들이 모여이루는 춤의 무대이다. 춤은 각자가 춘다. 모이면 흩어지거나 헤어지는 것 그것은 세상의 모습이다. 단지 슬프지 않는 것은 땅이란 내 발디딤터와 하늘이란 이불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오늘 이러한 이불 속이 따듯하다.
그대는 언제나 그곳에 놓여져 있어야하는 정물이 아닌 <살아 있는 호흡>임으로 떠나고자 한다. 내 자리에 그대가 와 있다고 할지라도 언제인가 떠날 그대'임으로, 아는가.
이민영(시인, 시사랑사람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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