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여, 어디서 오는가 / 서지월

 

사랑이여, 어디서 오는가

    서지월

 

눈에는 보이지 않는 사랑이여
어디서 오는가

 

얼굴 없는 바람은 풀잎의 몸 어루만지며
불어드는데 사랑이여

 

불면의 밤을 어디에서 보내고
못견디겠다는 듯
짙은 그늘 드리우며

 

사랑이여, 오늘은 새 한 마리 날지 않는
하늘이 너무 높아
우르러기 조차 힘드는데

 

사랑이여, 빈 유리컵의 침묵처럼
왜 말이 없는가, 사랑이여

 

헤매이며 다닌 숱한 찔레가시밭길
이제는 온몸 피멍 들어
나 일어날 수 없네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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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월시인, 대구출생,

제1회 장백산문학상 수상외 다수의 문학상 수상,

시협 중앙위원, 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장, 現 대구시인학교 지도 교수,

경주대,대구대 문창과 지도교수등으로 후학을 양성 중이다.

미당 서정주시인이 <서지월의 홍시>란 詩를 써서 발표할 정도로

 미당이 가장 아끼는 제자 시인이다.

 



  맨 우측 서지월 시인...제1회 천상병문학제에서/ 이민영, 문정희시인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