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곁에는 수많은 아우성, 밀집같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흐를때
밤이 그대 창 곁에서 외롭다는 고백
지나치기엔 가슴 불로 가득, 울게 합니다.
서산녁에 그대가 흐르고 청춘이 적막으로 서성거리면
이제는 하루를 즐기기에는 늦은 만종
그 타종에 눕다갑니다.
이별 아쉬워 님 부르는 소리여
그대의 나는 한 솔가지의 가녀린 줄기 하나
숨 같은 생
풀잎들 아우성으로 부나비가 됩니다, 부초가 됩니다.
하늘이 그대 잔별로 가득한다면 밤지새는 아침이 되겠습니다.
보내드리는 쓰라림까지도 제게는 그대 사랑함,
혼자서 맞아들이는 번뇌의 여울 깊다 하리요만
잊어야하는 그대 心像
주름까지 아파 숨쉬는 모습
뵙고 싶지는 않아서입니다, 그냥 그대 이름으로 수 놓겠습니다.
그대 없이 가던 길이기에 혼자로도 익숙한 길이라 이야기하겠습니다.
겉으로는 행복한 척 하는 미소, 미움을 넘어선 뜨거운 눈물입니다.
아. 갑니다.돌아와서 두고가야하는 허황한 가슴
염천으로 가득한 들녘이 미소로 서성거릴 때
청춘의 이름으로 맹세한 수십 년은 반짝이는 별로 남습니다.
사랑이여 그대 이름으로 이 여름 보내고
사랑으로 이 겨울 헤쳐서 가면
가시덤불 지나 이르는 에덴의 피안, 변치않을 진리의 말씀 찾아갑니다.
가지에 잎들이 붉어지고 붉어진 저녁 놀에 타버린 산촌
하얀 눈송이로 그대 부르면
산 숲위 능선 향하여 처량해진 나무여
앙상한 가지조차 울기엔 두렵습니다.
살아온 그리움처럼 생에 잠겨간 허무함이여도
살아갈 날은 心想이여 하늘에는 별의 빛
살아있는 기억으로 반짝일 것입니다.
머물러 주십시오 사랑이여,
모두들 잠들어도 내곁에는 그대
내곁을 잠시라도 밝히어주는 사랑, 곁에 있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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