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민주주의의 자, 김근태 님 별세에 부쳐-정희성, 이민영

LEE MIN YOUNG 2012. 1. 2. 15:08

 

 

출처,연합뉴스제공, http://i2.media.daumcdn.net/photo-media/201112/30/yonhap/20111230205212374.jpg

그대를 잊지 못하리 -김근태 고문 별세에 부쳐


정희성/시인·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김근태가 갔다
이렇게 한 시대가 가는구나

나더러는 조시나 쓰라 하고

김근태가 또 먼저 갔다

고문 끝에 온 민주주의가

견디다 못해 몸이 굳어져갈 즈음

그 모진 고통의 기억

잊어버리고 싶기도 했겠지

 

우리들의 정신적인 대통령
그대를 잊지 못하리

그대가 몸 바쳐 그토록 열망하던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눈물겨운 꿈의 세포는

살아서 이 시대를 견디고 있는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2012년 새해 아침을 탈환하리

 

출처, 한겨레신문

 

 

................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역사, 김근태 의원님 별세에 부쳐,

 

이민영

 

파란 겨울에 눈발을 뿌려

지피는 불질의 함성

꼭 12월 겨울의 외로움이 오면

지펴 주는 불질의 함성,

정의 아니면 죽음을 달라던

지피는 용광로의 화염,

 

육신의 추에 앉아

외쳐대는 민주주의의 피여, 갈증이여

오직 한 길에 내어놓은 민주주의의 땀이여

칼로도 베어지지않는 것은 민주주의'라고

총으로도 뚫어지지않는 것은 민중의 자유 이라고

가야할길 멀어 뛰어갈 곳은 민주주의'라고 

평생을 가르키고 외쳐대는 피여, 산자들의 피여,

 

님이 남겨준 피빛 위에 피워온

이 평화에서 살길이 나는

미안하고 미안하여 눈물나게 죄송하여

뒤를 이어 외치노라

꺼치지 못할 불을 들어 외치노라,

 

민주주의여 만세,

민주주의여 만세,

 

 

(이민영 시인, 시사랑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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