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울고 간다...李旻影
Who's going to cry...Lee Min-Yeong
적막함을 머금은 새벽녘 뭍에는 향연을 들이려는 慈宮자궁으로부터 넋의 소리 그것들은 결의 입맞춤 빛으로 남는다 이젠 집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여인의 옷고름 위로 맹세가 울고 있고 주름진 안개는 독경을 흘리며 바라기가 된다
넋의 느린 주행은 정거장마다 밤의 이야기를 담느라 훼절하듯 목이 메었을것이다
고개숙여 매달리던 기억의 언어는 밝은 해가 쌓아 놓은 영광이였노라 이마를 대고 가뿐 숨을 내쉴것이다
그 여운이 거추장스러움을 탈속하는 듯 이성理性의 한탄에 온유해져 있었고 겨울이 올 때마다 잊어버린 이름을 채워 넣고 전라도와 서울의 강원도가 착하게 환한 밤 아우성들은 독백이 되어 옷깃마다 회상回想의 풀을 멕인다 뒤따라 온 별의 이야기는 지난 날 적립해 둔 이별의 해거림인 빗방울의 몸체인 것
그러므로 바람으로 떨어진다
만남처럼 밝은 것들에게는 어리석음의 이별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림자로 숨어 흔하디 흔하다는 여름의 지성知性, 빗물의 귀납적인 연역, 방울의 응축과 面의 이해, 떨림이 되는 점, 하나로 남는다는 탐구의 구도로 우리들이 오밀조밀해질 때
통속하거늘 적나라한 비나리에도 쓸쓸함의 은둔도 있어야 할 것이다 눈물의 여유가 메마른 오후를
이별이 된 만남이 이별의 가슴을 적시고 만남은 떠나간다.
사랑의 시인- 이민영의詩목록-3459번에서......... 慈궁(雌궁)..새끼를 낳고 기르는 어미의 모습인 궁, 엄니의 모습 그 자체이다 子궁은 여인이 애를 낳는 곳(암컷이 새끼를 낳는 곳)
Oblivion(망각), Astor Piazzolla
모든 인간의 행위에는 망각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살아 숨쉬는 유기체의 생명에는 망각이 필요하다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가는 망각이 아니라 기억 속에 묻혀 잊혀지는 것 뿐이다 나를 기억에 묻고 너를 그 위에 다시 묻는다." Astor Piazzolla, (1921~1992 )
16.DECEMBER.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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