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스크랩] 겨울회상1.2--쏟아지는 연인이 내린다 /이민영

LEE MIN YOUNG 2005. 12. 17. 10:30
 
 겨울회상-1.2-이민영

    겨울 회상1-쏟아지는 연인이 내린다 이민영李旻影 겨울山 어깨 너머에 가을도 잠들고 있다는 것이 가을 님의 기대행복인 것처럼 눈보라 이기에 앞서 다가 오려는 봄은 접지된 만남과 낙하된 이별을 용해시킨 맨 가슴에 안아보는 겨울의 포용일 것이다 두 지점을 이은 線에 合奏된 화해가 눈물로 성찰할 때마다 땅 위에서 뜨겁던 해후는 겨울山 바람과 져가는 낙엽의 더위를 이긴다, 이것들은 살아 온 날의 기다림이란 하늘의 아우성,그러므로 戀憫의 물이 歸鄕을 약속하는 듯 날리며 내린 것, 실처럼 훑고 가느랗게 젖어 있어야하는 이별의 서설이 이파리인 체로 너를 부를때 나무의 고독은 생채기마다 울부짖음의 항명으로 나를 부르려는 것인가, 스스로 따뜻하였다고, 행복한 추위에 다시 기다림의 눈물이라도 흘릴 즈음 그대의 키스는 그대 눈 안에서 잠을 잤고 그대의 포옹은 그대 몸 안에서 고전 처럼 여운으로 남아 독서라는 긴 휴식에서 별리의 갈피를 녹인다. 나풀거리는 스카프의 이마마다 땀이 벤다 정제시키지 못한 회상回想은 햇비로 쏟아 붓는 사랑의 함지비인 것--용광로에서 어울린다 너의 대지는 안개로 덮는다 향수의 공명이 된 외마디 마다 겨울을 덥혀 나갈 때 겨울 같기도 하고 숨 고르며 취해있는 것으로도 황홀해버린 창가 겨울을 입고 몸에 두룬 웃음 더미,수 많은 눈 송이의 연가 쏟아지는 연인이 내린다 하늘이 내린다.


    겨울회상2 싱싱하던 날이 갑자기 회색 빛으로 몸을 두룹니다. 하늘이 갑자기 부산합니다. 담장부터 눈 살을 먹습니다. 사연이 오릅니다.그리움의 이별이 아닌 품 안의 사랑이 되어 山이 하늘로 오릅니다 덩달아 나무도 숲도 오릅니다 봄부터 그대 곁 맴돌던 사랑이야기 민들레 홀씨는 홀씨로도 세상을 땅을 덮어 갔을 것입니다 석창우 화백의 線으로 내려 쓴 겨울 詩가 사람이 되어 이야기 합니다 이처럼 어두워지는 혼- 백白의 방황이 흔들리듯 쏘는 반짝임으로 세상을 봅니다. 겨울은 동면이 아닌 느낌의 춤으로 일어 섭니다 사랑도 일어섭니다. 나만의 침대는 그대와의 침대가 되어 주고 받았던 이야기로 단잠에서 깨어 납니다 불을 지핍니다. 님에게서 소식이 옵니다. 희부연 하늘 사이로 이정석의 첫 눈 노래가 흐릅니다. 제 마음이 밝아 집니다. 재워둔 11월은 갔으나 첫 눈으로 12월이 있습니다 해가 가기전에 그대 곁 한자락에 저를 묻어 두려 합니다 보시기에 하찮게 생각하시는 작은 회상이나 그대라는 이름으로도 님은 불씨이며 제게는 활화산이 될 것입니다. 12월은 첫눈이 되어 그렇게 타오를 것 입니다. 12. 첫눈에. 이민영李旻影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행복한사랑(旻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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