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함박눈은 봄 연인의 편지이다(이민영-春雪.함박눈처럼 全文)
함박눈처럼-이민영 李旻影
오늘처럼 눈 내리는 날이면
손 잡고 걸어 가는 자욱마다, 포옹
봄 날까지 그대가 되는 자욱
함께 하해진 하늘은
그대 글로 적어 갈, 그대의 여백이였으면,
말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물어 아는 것이 아닌
눈 빛만으로 알아 가는
조금 있다가 더 있다가
담고 간직하며 소복소복 키워가는, 그 사랑이였으면,
하나는 우리들 입맞춤마다
함께 품고 열어 볼 사연으로
하나 하나는
수북히 쌓인 눈송이의 눈덩이
무한히 넓어진 그리움 같은 가슴
안으로 부드러운 그 보송함이였으면,
하늘이라도 덮어버릴듯
네 눈동자 무수하여
송이로 가득한 날이면
기억하고 기억하여
저 아릿묵 이불 속
두 다리가 나란히 추억이 되도록
주인공이 우리 둘인 소설을 쓰고 싶었으면,
*이민영李旻影(詩-239.2002)편
춘설春雪-이민영
이월에는 그리움이 쓰는 편지가 있다
버들가지도 편지를 쓰고
시냇물도 쓴다
겨울을 지새운
소년과 소녀의 착한 이야기
그리움을 위하여 기다림을 삼켜 먹는 날
행복이 되기위하여 봄 날에 머물고
연인이 되기위하여
그리움을 기다리는 시간
소녀는 소년에게
기다리는 님을 위하여
소년은 소녀에게
눈으로 내린다
이월의 함박눈은 연인의 답장이다
*이민영시인 李旻影詩(06 02 07-3.눈 내리는 날)
編輯-水原 새벽별님.畵-水原새벽별
(이민영.그리움을 기다리는 봄의 연인-새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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