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눈내리는 날이면..함박눈처럼-이민영

LEE MIN YOUNG 2006. 2. 7. 08:55



      함박눈처럼 이민영 李旻影 오늘처럼 눈 내리는 날이면 손 잡고 걸어 가는 자욱마다, 포옹 봄 날까지 그대가 되는 자욱 함께 하해진 하늘은 그대 글로 적어 갈, 그대의 여백이였으면, 말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물어 아는 것이 아닌 눈 빛만으로 알아 가는 조금 있다가 더 있다가 담고 간직하며 소복소복 키워가는, 그 사랑이였으면, 하나는 우리들 입맞춤마다 함께 품고 열어 볼 사연으로 하나 하나는 수북히 쌓인 눈송이의 눈덩이 무한히 넓어진 그리움 같은 가슴 안으로 부드러운 그 보송함이였으면, 하늘이라도 덮어버릴듯 네 눈동자 무수하여 송이로 가득한 날이면 기억하고 기억하여 저 아릿묵 이불 속 두 다리가 나란히 추억이 되도록 주인공이 우리 둘인 소설을 쓰고 싶었으면, *이민영李旻影(詩-239.200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