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이민영의 봄에 듣는 명시-6)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황지우

LEE MIN YOUNG 2006. 2. 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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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안동수산나.촬영)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십삼도
    영하 이십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 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 받은 몸으로,
    벌 받는 목숨으로 기입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혼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영상으로
    영상 오도 영상 십삼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피는 나무이다

 

 

*인간에게  삶이란 一回의 과정일 것이다,

태어나서 목숨 다 하는 날까지,

모든 생명체에게 존재하는 불변의 법칙이다.

살아서 보여 줄 수 있는 삶의 쾌락이 가장 진솔하게 보여 질 때

그 가치는 고귀하여 香이 나는지 모른다.

삶에 對한 애착이란 스스로 살아가는 생명에 對한 그 根原을 찾아가는

버릴 수 없는 순명인 것. 그래서 먹고,자고, 입고, 노는休 것도

그에 더하고  더한다는 것,오늘도 눈만 뜨면 온 세상은 벌거벗은 모습, 

나를 보이며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삶을 챙기는 무수한

생의 연가가 이세상을 메우며 노래하고 있다.

그것도 이 행복한 봄날에 말이다,

즐겁지 아니한가,

설레고 가슴이 널뛰는 하루 하루이다 그 주인공들,

세상이 밝을 일 이다.

겨울에서부터 오는 나무의 봄처럼

우리들 인생은 이처럼 貴하고 맑을 일이다.......이민영李旻影시인


 

(시사랑사람들 추천-봄에 듣는 名詩-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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