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선) 나도바람꽃의 순정 --전숙

(봄에 듣는 서정詩選--29) 나도바람꽃의 순정 *맑음 전숙* 너에 대한 나의 맹목적인 순정純情은 너만을 외곬으로 바라노니 심술 난 먹구름이 제아무리 훼방을 놓아도 사모하는 심장을 달구어 철판구름을 뚫으리 피곤에 지친 네가 해거름으로 가물거려도 대낮처럼 마음을 밝혀 너를 찾아내리 단단한 바위틈을 비집고도 억센 가시덤불을 헤치고도 너의 빛 한 줄기 맹세코 가려낼 수 있어라 네가 하늘 가슴에 떠 있음으로 나의 불꽃도 너를 향해 빛날 수 있음이라 언감생심 너의 빛이 되기를 바라겠니 혹여 짝을 부르는 노고지리의 노래를 연모해 바람 끝을 물고 날아와 나무 그늘에 떨어진 숫처녀별 나도바람꽃의 하얀 눈물을 들어보았니 태양을 바라고 고독을 견디는 작은 들풀의 인내로 네가 무심코 버린 너의 흔적을 받아 마시며 나도바람의 하얀 눈물로 꽃을 짓는다 내가 너를 바랐다는 걸 너는 영원히 모르겠지만 너를 바라볼 수 있으므로 그뿐이어라 다음 생에도 어쩌면 노고지리의 울대를 사랑하는 한 송이 작은 들꽃 나도바람꽃으로 떨어져 여전히 너만을 바라보리라 ********************************** 전 숙 장성출생.筆名 맑음.전남대.동신대 대학원 [문학과 비평]에 詩등단 문학공간에 詩등단 [월간 모덴포엠]에 수필 등단 (시린 옆구리들) [시사랑사람들선정명시선]<봄날에> [시사랑사람들선정 서정시선]<나도바람꽃의 순정> 광주전남문협/시협會員.시사랑사람들 同人시인. 韓사詩文學同人.세계모덴포엠작가會員 When Darkness Falls/Secret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