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우당 김지향
들 끝에서
조그만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다
내 눈이 주워 먹었다
내 눈엔 뾰족 뾰족
샛노란 개나리가 돋아났다
개나리는 시간 마다
2, 4, 6 으로 갈라져 흩어졌다
작년에 져버린
들 밖의 봄이
세상 속에 가득 깔렸다
나비는 봄의 배달부였다.
< 제8시집 '가을 이야기'에 수록 -1981- > *봄에 듣는 한국 명시-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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