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내일에 대한 소망- 우당 김지향

LEE MIN YOUNG 2006. 3. 3. 21:14






내일에 대한 소망- 우당 김지향



영원과 하루 Mia Eoniotita Ke Mia Mera / Eternity and a Day(1998)

 



내일에 대한 소망

 

우당 김지향



아침은 청신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준다.
한국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불리는 것은 깨끗하고
소박하며 청량감을 주는 이미지 때문이며
그것은 옛부터 미풍양속을 숭상하는"예의지국"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시간 계산법으로 볼땐
'내일'에 대한 소망이 없는 민족이란 인상을 준다.
그것은 하루의 첫 시작을 아침으로 잡는데에 있다.
아침으로 출발하여 저녁에 이르는 것이다.
"아침"에서 출발하면 "저녁"에 닿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질서이다.
따라서 "저녁"이란 말할것 없는 암담하며 절망적인 이미지의 시간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질서를 따르면 신선하고 밝고 명랑하게 출발하여
암담하고 어둡고 괴로운 곳에 여장을 풀어야 하는 논리가 된다.
그러나 유대인의 날수 계산법은 다르다.
하루의 시작을 저녁으로 계산한다.
이 순서에 따르면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는 원리에 부합된다.
이 원리는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날이니라"[창세기 1장 5절]는
하나님의 계산법에 따른 경영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새날에 대한 소망이 있다.
헌날은 지나가고 희망찬 새날 아침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다.
이는 곧 내일에 대한 소망이다.
때문에 유대인들은 내일 아침이 가져다주는 축복을 기다리는 민족이다.
내일이 어떤 모습으로 밝아올까.
내일의 빛이 어떻게 와서 비쳐줄까.
하는 기대에 부푼 삶을 영위하는 민족이다.
성.어거스틴은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하루를
삶의 마지막날 처럼 여기며 살라고 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간 시간을 마지막 순간도 같이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주신 삶을 성실히 소중히 경영해야할 것이다.
실패없는 삶을 영위하려면 모든 경영을 인간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뜻에 합당하도록 살아야할 것이다.
"진인사 대천명"할 것 없이 처음부터 하나님의 뜻에 앵글을 맞추는 삶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방법이 됟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역시 인간인지라 자기 뜻대로 살고
결산의 날에 가서 후회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구약성서에 나오는"요나"와 같은 실패담을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얼마나 많이 듣는가.
밝은 내일에 대한 소망의 유.무에
인생의 성패가 달려있다해도 좋을 것이다.


이제 다가오는 내일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꿈이 있는 날이다.
이 "내일"에 우리의 마음도 화짝 열렸으면한다.

[1993.크리스쳔신문]
Eternity Theme - Eleni Karaindrou

 

하루이지만 영원한, 내일을 기다린다.

 


 

 

編輯-박민경(향기로운 추억)

우당김지향(여.시인)한세대교수, 1954년 태극신문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

크리스찬 문인협회장歷.윤동주 문학상等 다수의 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