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늙어버린 책들의 세계 / 조동범 《시와 사상》 2011 겨울 소문도 없이 책들이 늙어버렸습니다. 석양을 등에 지고, 늙어버린 책들은 찢어진 페이지의 이야기를 애써 반추합니다. 폐허가 된 서가로부터 책들은, 애초의 모든 세계와 원형을 떠올리고요. 오래전에 사라진 눈물을 흘리며 하염없는 유폐를 서성입니다. 책들의 과거는 소멸된 예언과 주..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12.09.02
가을장마/ 김복수 가을장마 김복수 한번만 달라고 애원해도 모른 척 돌아보지도 않더니 고개 숙인 나에게 자꾸만 맛을 보라네 날마다 추적추적 쓸쓸한 발걸음 옮겨 때로는 소곤소곤 다정하게 속삭여도 꽃피고 새 노래하는 호시절 지났으니 그만 발걸음 돌려 보시게 출처 <시사랑사람들 2012.08>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1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