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237) 바다에 다가간 비--정영근
바다에 다가간 비--정영근
바람이 비처럼 온몸에 젖을 때
옷자락에서 바람이 뚝뚝 떨어진다
지키지 못한
비 같은 약속이 떨어지고
비 같은 맹세가 쏟아지고
별을 배웅하는 항구의 수심에는
하늘의 낙서가 유영한다
갑판 위를 바라보는 눈의 가슴으로
따뜻하게 선착장을 내려다보는 사람
약속했던 여인의 눈물
그 여인도 고개를 살며시 젖히고
그 여인도 고개를 살며시 젖히고
비로 바다를 채워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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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근(1972~전북 부안)은
<달 外 00편이 > <시사랑사람들 문학> 詩로 합평.
시사랑사람들 동인시인,이민영문예대학 출신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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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다가간 바다의 심상은 무엇일까, 그것은 낭만적인 눈이 사유적인 知的 詩眼으로 간다는
詩學이다. 단테의 신곡이 고도의 신학을 찾아가는 사유의 서사시라고 한다면
이 정영근의 <비로..>는 사유를 떨어뜨리는 자연의 동태적인 모습을 보고
인간을 찾아간다는
정태적인 서정이라고 할 것이다.
두 박자가 조그만 박장(掌)- 손에서 만나는 듯
눈에서 만날때,
시인은 '비雨로' 詩'를 본다는 것이다.
(이민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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