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시인의 추천시- 1.설날에 읽는다)
바람의 집-겨울 판화(版畵) 1--기형도
............................. *출처, 고교생 필독 수험추천시 목록(2007 수능 교재)
기형도, 연세대학교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안개 당선, 윤동주 문학상 수상 27세에 요절 ...........................................................
"겨울 판화"가 다가온다. 몸서리가 웃는다 과거가 각인되는 이곳의 아스름이 추억의 문풍지가 되어올때 겨울이 겨울의 방을 그리워한다. 그래서 그 겨울이 차마 그 봉창고리를 잡지 못하고 서성이는 바람이었을 때, 하얀 햇살이 마른 날 사랑을 그리워하게 될 때, 부삭마다 징검미의 손에 내 그림자는 몽통하여 '山것의 깔'로 아궁이이가 그립다고 이야기 할 때, 소죽 빠는 송아지처럼 '나도 송아지' 되어, 지푸라기수세미를 뭉쳐 땟물 발바닥의 발등과 손등을 팍팍 문지를 때, 가을은 걷지 못하고 해넘짝 들판에서 이삭들의 행진에 넝마를 진 짐진 나그네처럼 쉬이 집으로 가는 길에 서지 못할 때, 그럴때, 그리워하지 않는 과거는 향수가 아닐 것이다, "밤의 울음소리, 마른 손이 내민 종잇장 같은 내 배의 시래기가 한 줌 부스러짐, 서리 等에 스며오는 한기寒氣" 에 사랑을 태워 보낸다, 사랑이라고 할까, 그러나 사랑이다. 회억해 지지않는 욕辱이 몸을 숨긴다. 이름 석자중 그 하나도 내밀 수 없다 명함일 수 없는 그대에게 각角의 그대에게 귀와 눈과 느낌을 내밀어 을씨년스러운 바람에게 다가가 바람이 된다 "기형도의 판화"가 된다.
李旻影(시인)
사랑의 한국시인 이민영李旻影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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