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눈의 침묵 / 이민영

LEE MIN YOUNG 2008. 9. 21. 23:39

      눈의 침묵--이민영

       

      바라만본다는 것의 아름다운 이별이 자잘댄다. 엷은 분홍빛 사랑은 할머니적에 짜둔 옥양목에 그림을 그리고 있고 슬픔의 방명록에는 이별의 심장이 둥둥거리며 편지를 쓰고 있었다 자작나무 숲에서 소녀의 일과는 긴 머리를 풀어헤친 채 살아서 입어본 옷을 죄 벗고 울고 있었다. 추운 답장을 따듯해지도록 읽고 또 읽으니 별이 보인다 너무 높아 맑고 푸른 그대의 추위는 성찰이 읽어주는 눈의 소리가 아니던가 소년은 어린 눈동자로 여기저기 서성이는데 유독 말없는 눈빛이니 이밤 또한 잠들지말라는 것인가 침묵은 잠을 자지않는다.

       

      2008.07.11 Hans Roelofsen double-bass Muza Rubackyte piano. The romantic double-bass · Hans Roelofsen

2008. 6. 25. Slm&m 님이 편집하고 올리신 음악과 그림을 차용하였습니다 Rachmaninov /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G minor, Op. 19 (I ~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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