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문충성 시인의 시. 반달처럼

LEE MIN YOUNG 2009. 10. 29. 13:35

문충성 시인의 시. 제주의  제니의 아우라님이 이동활의 음악정원에 올리신 시를 옮긴다..../문충성님은 제주의 시인 이며. 나이가 지긋하신 원로 시인입니다. 잘 알려지기도 하였지만 그 분의 시성은 노년의 상실감과 그로 인한 정체성의 힘든 고비들을 시로서 은유하고 있는 분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낭송모임에서 이 분을 모시고 시인특집을 마련했답니다. 또한 제가 위 시를 낭송한답니다. 가을에 암송을 하고 있자니 저도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제니의 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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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달처럼 / 문충성 가을날 하얗게 떠도는 파란 하늘 반달처럼 그대 나를 생각만 해도 미쳐나는 그리움에 동동 떨게 하고 싶었네 떠나고 싶었네 그대에게로 누런 황금 햇살 출렁이는 대낮에 잠깐 졸음 겹다 눈 비비는 시간 민들레 꽃씨처럼 하얗게 날아올라 가볍게 파란 바람에 쓸려가고 싶었네 자나 깨나 내 그리움인 그대여 나도 그대 그리움이고 싶었네 그대 보고 싶어 눈물 날 땐 내가 어디에 있든 그대가 어디에 있든 그대에게로 한 방울 눈물로 동동동 떠나가느니 새하얗게 그리움이 된 나를 이젤랑 망각 속에서 발이라도 동동 구르며 여위어드는 기다림 어디쯤에서 어정어정 깊숙이 한숨이라도 지어다오 그대여 (출처. 제니의 아우라 시편지-음악정원 편집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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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충성시인은, 1938- 제주에서 태어났다, 문박, 제주대 교수이다.
          님의 <빈길>에서는 우리들 삶이 주는 한동안의 쓸쓸함들이 우리들이,
          이 나이 되도록 알지못한 것들이
          제주에 가서 노란 하늘 , 산, 바다를 보면서 이야기한다.
          그대의 발걸음마다 둥둥둥 떠다니는
          너른 大海 같을 나의
          발자욱들, 그러기에 같이 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 그리움들이 달려와 나무가 되노니,
          그렇게 이별하는 만남들은 달려와 숲이 되거니,
          마냥 품고 안고 있으니,
          그래서 올 겨울은 따듯할거니,
          旻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