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가 없어지던 날 / 김명수, 동화시
"농부가 땅을 파고 배추씨를 뿌렸다.
채소밭에 배추가 무성하게 자랐다.
거둘 때가 되자 배추는 집체만큼 커졌다.
배추를 뽑아보니 배추 뿌리 자리에 전봇대만한 커다란 무도 달려있었다.
농부는 그 배추를 '무추'라고 불렀다.
이웃마을 농부가 땅을 파고 배추씨를 뿌렸다.
채소밭에 배추가 무성하게 자랐다.
거둘 때가 되자 배추는 집체만큼 커졌다
배추를 뽑아보니 배추 뿌리 자리에 전봇대만한
커다란 무도 달려 있었다.
이웃마을 농부는 그 배추를 '추무'라고 불렀다.
그때부터 세상에는 배추가 없어졌다.
그때부터 세상에는 무가 사라졌다.
그리고 무추와 추무가 생겨났다."
출처 김명수 동화집에서/비행기의 옛날 이름은 메뚜기였다
출처 : 시사랑 사람들
글쓴이 : 행복한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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