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울/ 정미조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 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강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사람에게 / 심정미 (0) | 2011.01.22 |
---|---|
수선화 / 김동명, 목마른 사슴을 위한 수선화이야기/ 김달진 (0) | 2011.01.17 |
허기(虛氣) / 천양희 (0) | 2010.12.24 |
수라 / 백석 (0) | 2010.12.07 |
틈새 / 윤귀림 (0) | 2010.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