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허기(虛氣) / 천양희

LEE MIN YOUNG 2010. 12. 24. 16:17
논시밭에 망옷 | 등급변경 | 조회 9 |추천 0 |2010.12.11. 20:23 http://cafe.daum.net/lovesisarang/NbJs/881 

 

 

 

 

허기(虛氣) / 천양희


너와 둘이 있을때
외롭지 않으려고
나는 너를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았다

갈 데 없는 마음이
오늘은 혼자 있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외로움이 더 덤빈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어본다

밥을 먹고 돌아서도
허기가 진다

허기가 지면 나는 우울에 빠진다
어느땐
우울이 우물처럼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