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허공 / 이민영

LEE MIN YOUNG 2011. 11. 30. 21:04

 

허공 / 이민영

 

두터운 뉘비옷이었다
뜨거운 온기로 사시사철
정열의 윗통에서
겨울잠 폭설도 흔들리지 않는
강철의 네모 안으로 나를 가둔
아버지처럼 무서운 매질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순간 달려드는 무한한 사랑
정적의 속살같은,
내내 잠들고 싶었다.

 

 

 

 


.......이민영의 '허공' 일부

2001.01./ 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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