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사 랑 / 이민영

LEE MIN YOUNG 2012. 1. 29. 00:18

 

사 랑 / 이민영


사랑은 그리움이다
그래서 애가 타는것이다.
가까이 두고도 애가 타는것이다
그래서 그리워 한다.  애간장 속에

그리움을 묻는 것이므로

그대가 멀리 계시거든
가까이 계시든

마음속에 두고 기도 하라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그대도

그대의 몸 안에 있으니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이름으로 그대를 노래하여
너를 마음속에 새겨두는 일이다

거리를 거닐고, 밤이 오고,
보도는 이내 늦고어두운

네온으로 채색되고, 
햇볕 흐려져 텁텁한
어느 도회의 골목에
늦은 하루가 오더라도
내일은 항상 아침 햇빛으로

밝아오는 것처럼
그대의 나의 사랑은

언제나 그렇게 온다.

슬쓸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리워하는 것이니
이처럼 가슴을 타고 흘러 내리는 
눈물과 같은 것에도

그리워할 수 있는 것이니

사랑은
그리움이란 펜으로
너를 내 가슴에 새겨 놓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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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사람들 문학> (2003.2.)에서   ♪♬''' ♬


사랑하는 마음 / 임웅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