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사랑할때, 글과 글

[스크랩] 우러러 보시오면-이민영시인

LEE MIN YOUNG 2005. 6. 19. 21:37

    우러러 보시오면 
    제 님이기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이 어릴땐 용기가 없어서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었습니다
    어른이 된뒤로 눈 돌리면 항상 제 옆 그대였으나 
    마음이 여러워서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겨울같은 
    차거운 울음이 제 몸을 얼리고 
    눈과 다리는 걸을 수 없어
    님 곁에 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님을 제 안에 
    제가 님과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은 
    이제는 안타까움이 아닌 행복,
    황홀경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보내드려 그곳에 계셔줌으로써 
    언제나 뵐 수 있는
    그대
    우러러 보시오면
    제 님이기 때문입니다.
    글-이민영
    
출처 : 시사랑 사람들
글쓴이 : 행복한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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