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행복한 삶-이민영

LEE MIN YOUNG 2006. 2. 28. 19:19






      바다도 가을처럼 흔들리는 것이 되어

      李旻影(이민영)

      바닷가에 이르면 포용이 버티고 있다
      인자한 어머니를 닮아 가는 너른 품 속, 情속에서
      길고 긴 날 말없는 침묵으로 다가선 그대 울음이
      파도소리로 정갈되어 안겨 올 때는
      내 아버지 같은 어진 성정을
      世上事라 진로塵勞의 티끌이거니 어진 것들을 모아
      사랑함'으로 바다는 스스로 행복해한다
      그러나 바다는 외롭다고 한다, 가을에는

      싸아,처얼썩
      결 하나가 부딛치며 멀어져간다
      스스로 자신을 때리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헤어지는 아픔을 되뇌이자는 것이 아니다
      이른 시간부터 새벽을 맞이하면서도
      다시 밤을 부르고 돌아 올 아침을 부르는 파도의 노래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부서짐의 노래가 아니다
      쓸쓸한 것들은 이미 같이 묻고
      안고 갈 수 있는 것들은 안아가고있는 쉬임이 없는
      고행같은 것이고
      자신의 울음을 토하는 것이고
      자신의 인내를 쓰디 쓴 화음으로 울어 내는 것이다
      악기가 된 그대의 명鳴에
      이미 이치理致를 알고 다가가는 진리
      숙명을 순응으로 안아 들이는 것이다,
      비로소 세월이다하는 것도 길을 나서서
      끝에 이르는 것도 바다에 이르는 것이니
      천성의 성품에서 나오는 生의 외혼畏琿이니
      뱃길도 안고 포구 앞 횟집에서 들려오는
      동란 때 피난 온 어머니의 구수한 망향가도 묻고
      멀리 삼팔 이북에서 들리는 듯한 오징어배 통통 소리에
      아버지도 묻혀 보내는 것은
      찾아 올 세월이라는 덧에 걸린 시간이라는 것처럼
      나이를 들어 짝짓기라는 것으로 울을 만드는 것처럼

      바다는 그렇게 모든 것을 안아 가지만
      혼자 허허로울 수 밖에 없어서 우는 것이다
      서로를 부딛치는 소리로 울고
      남 들과는 낮게 엷게 추스리는 자세로도 울고
      울고 나서는 안겨 잠 잘 수 있는 그리움을 그리워 하면서
      쉴 수 없는 파도음으로,
      마치 바다도 가을처럼 흔들리는 것이 되어
      울고



      이민영 詩人 속초단상-13 (2003.09.11)에서
      [파도를 타고 흐르는 글-이민영 시인의散文集 束草단상]



        
        

        행복한 삶-이민영

        행복한 삶은

        스스로를 비워내는 넉넉한 마음 속에 있습니다

        때로는 욕심이란 것을 잊고 버릴 줄 아는 인용 속에서

        어느날 내가 부자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내자신의 현재의 위치를 내가 사랑하고 감사해 할 때

        내자신의 모습을 내가 가장 아름답다고 사랑해 할 때

        나도 자랑할 수 있는 능력이 한가지라도 있다고 생각할 때

        내 모습은 맑고 아름다워집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사랑이 가득하고 웃음이 넘쳐나는 

        낙원이 됩니다

         

        이민영-행복한 삶(2006.02.28)

                   

                                        *사랑의 시인-이민영.음악構成 (웅치 김선숙]

                                        *추천곡-One More Time (Violin Version)-Various Art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