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 / 백석 한국명시-234) 수라(修羅)-백석 수라(修羅)-백석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언제인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10.12.07
사랑 / 김근 사랑 / 김근 그러나 돌의 피를 받아 마시는 것은 언제나 푸른 이끼들뿐이다 그 단단한 피로 인해 그것들은 결국 돌빛으로 말라 죽는다 비로소 돌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김근(1973-) 시집, 뱀소년의 외출 사진-이동활의 음정에서 상띠한님 기고문을 차용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9.12.04
1964년생 마흔 여섯 모니카 벨루치와 마흔여섯 채의 사랑을 지을 동안 *출처 다음넷- 톱포터 모니키 벨루치 블로그에서 차용. 비영리 게시물 길이 걸어 가고 있다. 땅의 숨을 안고 있었으며 그의 하루가 다가가 숨의 허리를 부축한다. 여인이 매달린다. 하나는 늘어뜨린 머리칼마다 남정네 웃음과 이를 눈으로 읽는 여인의 기도가 절염에 검게 타고 하나의 여.. 삶을 사랑할때, 글과 글 2009.09.03
사랑시, 생각의 독서 - 비로 내리는 편지 / 이민영 생각의 독서- 비로 내리는 편지 이민영李旻影 비가 온 날은 속삭이는 빗소리를 따라 연인인 듯 함께 걷고 있습니다 빗속에 서 있노라면 정령의 혼탁에 흡입된 오욕을 털어내는 희열로 새삼 새롭고 흐르는 강물에서 中阿含으로 나를 씻고 微生의 나를 보냅니다 맑은 것만을 추구한다는 은연중 虛言을 .. 글과 덧상 2009.07.26
가장 아름다운 사랑시, 아가 / 유은선(강권순.강호중) 이민영 시인의 추천--가장 아름다운 사랑시, 아가 / 유은선(강권순.강호중) 아가야 너는 알고 있니 세상이 얼마나 밝은지를 두고두고 다 보아도 모자랄 만큼 드넓은 이 세상을 고이 잠든 네 머리맡 고운 별을 따다 주마 예쁜 꿈을 꾸라고 샛별을 따다 주마. 아가야 너는 알고 있니 햇살이 얼마나 밝은지.. 광이 십운공장흥 사복시정 익제 2009.06.27
사랑해요 사랑해요 / 이민영 詩 사랑해요 사랑해요 / 이민영 사랑해요 사랑해요 모든 생명을 사랑해요 이웃을 사랑해요 쉬이~~ 윗동네 아랫동네 아가와 아가들이 찌찌내놓고 쉬를 하고있어요 봄인 모양이에요 쉬~ 쉬이~~ 봄도 찌찌내놓고 쉬를 해요 봄의 새싹이 인사해요 눈 찡긋하며 웃어요 봄의 두눈이 초롱초롱 웃어요 다가가요 .. 글과 덧상 2009.02.25
사랑해요,사랑해요 / 이민영 쉬이 / 이민영 사랑해요, 사랑해요 모든 생명을 사랑해요 모든 이웃을 사랑해요 사랑만이 이 세상의 귀중한 가치에요 주님의 말씀을 믿어요 주님의 기도를 믿어요 착하고 바른 마음과 맑아진 성실이 오직 님을 향한 믿음이 나의 유혹과 위선과 거짖을 이길수 있도록 기도해요 (그리고 나서 한참후에) .. 아가와 꼬꼬생각(ㅋㅋ) 2009.02.17
우리 둘이 --이민영 



 우리 둘이--이민영 우리 둘은 우리가 되기 위해 세상 눈 뜨기 전부터 손을 잡았다 아침의 이름이 햇살로 돋고 밤의 이름이 별의 눈으로 뜰 때, 우리 둘은 우리가 되기 위해 하나같이 생각으로 기루어 본 것은 이슬 알갱이 같이 맑은 사랑 드리어 본.. 글과 덧상 2009.02.02
끝끝내 --정호승 끝끝내 --정호승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9.02.02
이별할 때 얻는 진실 / 李旻影 이별할 때 얻는 진실 / 李旻影 어머니, 아버지, 실팽이, 누렁소 하늘 보고 히죽이던 얼굴, 몸빼치마.. 저녁거미가 눕다 간다 아슥하게 아즐하다 모두가 떠나고 이제 남는 것들만 우리에게 돌아 오면 야슬한 나래만 눈뜨는 새가 되어 숲에 앉는다 귀는 잊혀져서 눈 안으로 새긴 이파리채 묻어온 숨의 결 .. 글과 덧상 200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