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상수리나무-문정영의 辭想의 빛깔 태음의 모양 / 旻影

LEE MIN YOUNG 2006. 10. 26. 07:39

(旻影의 좋은시 읽기-125)상수리나무-문정영의 辭想의 빛깔 태음의 모양 / 旻影

 

상수리나무--문정영


더위 앞에서 태음체질은 약하다
삼복 안에서 한 곳에 머물지 못한다
나무 사이를 건너던 매미 울음이 사라질 때쯤
태음체질의 여름도 간다
상수리나무들이 물기를 저장하는 시기도 이 때쯤이다
생의 가장자리 떨구기 위해 몇 배의 햇빛
받아들이는지 모른다
그러고 보면 상수리나무도 태음체질이다
잎이 크고 상체가 무성하다
가을 건너기 전에 제 가진 것중 가장
소중한 몇 개 떠나보내는 것도 비슷하다
남아있는 나뭇잎들은 다가오는 찬기를 오래 견딜 것이다
부드러워 보이나 생각 속에 생각을 담고 있는 것이
태음체질의 특징이다
내가 한 번 붙잡은 생각 놓지 않은 것은
상수리나무 닮아서이다

......................................
(출처 문학도서관에서 김효신제공)

태음은 음양의 행리에서 나의 것입니다
태양은 음양의 이치에서 너의 것입니다
나의 것이란 곧 내가 굳고 담아둔

나의 美的 대화의 倉庫란 의미입니다. 謙讓의 보고이지요,

그럴까요,그렇습니다.

숨겨준다기 보다 담는다는 것이 이 진실의 본의 입니다.

우리들 삶이란 보여준 것들이 많고

보이는 것들로 하여
世事의 이미지가 드러난 것으로 판단하는 利器가 난무하는데,
이를 中化시키는 德이 있으니, 곧 태음의 이치입니다.
상수리나무는 무성하여 '슬'이 많는 것을 보이기 위하다가도
'가을의 '는'날'이 되어서는 모든 것을 던져 주고

스스로 숨습니다.
숨는다는 이 기막힌 시어를 담아낸 詩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덜어내어주고, 마음 곳곳에 담아논 상수리 나무의 겨울에 對한 집념이
이 세상 살아 숨 쉬는, 사랑이란 글자로 회귀하여, 누리의 평화가 됩니다.
상수리무묵 도토리묵 자체로도 담담한 태음의 음식인

나무의 果를
오늘은 태음의 진리로 즐겁게 해주는군요,

그늘아래서 시원해하는

다람쥐가 저기 있습니다.
李旻影(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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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영은


59년, 전남장흥 産이다
97년 월간문학 등단 /박남희, 권영준, 이덕규, 유춘희, 이기와,
신수현 이은유, 위승희, 배홍배, 김왕노, 서안나,윤성택,김양정와 시산맥동인 
(평론가 노철,강경희와 시산맥 평론동인) 현재 제일은행 근무 



  
태극기 휘날리며 ost네요.정확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1번 Prologue
 
창작해설
우리가 시에 사유를 만난다는 말을 자주한다
사변과 사유라는 의지의 결합이
요즈음, 유행하는, 항용의 詩 모습이다,
이것이 물론 시의 참모습이며 백점이란 것은 아니다
다만 원래 시문학의 모습은 旻影이 누누히 강조하고 설설한 것처럼
환유된 진리의 목소리이자
언어를 연마시킨 창작이라는 문학인 것이다
상수리나무를 연상하여 화두 한다면 그대는 무어라 할 것인가, 따각 따각 소리내며
여름 파르라니 젖빛 냄새 진동하는 이파리의 웃음과
어깨를 주물러 달라는 아이같은 할마씨의 가을 목소리를,
교차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림으로 오목 조목한  상수리같은 아기자기한 열매 이야기를 담을 것인가,
그것은 자유다, 각양각색은 이미 시인의 모습이기에
가능성이자 그럴 만한 진리가 숨쉬는 이야기.
이를 창작이라고 할 때 상수리가 만난 시 이야기이다,
생과 무생, 언어와 소리, 빛의 깔과 빛, 인간과 자연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며,
그것이 시인이 발견한 모습으로 환유될 때,
이를 시짓는 일이자, 詩라고 한 것이다.....旻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