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가을의 노래 / 詩 김대규 - 낭송.김미숙

LEE MIN YOUNG 2009. 10. 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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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노래 / 詩 김대규 - 낭송.김미숙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떠보낸다 "주여!" 라고 하지 않아도 가을엔 생각이 깊어진다 한 마리의 벌레울음소리에 세상의 모든 귀가 열리고 잊혀진 일들은 한 잎 낙엽에 더 깊이 잊혀진다 누구나 지혜의 걸인이 되어 경험의 문을 두드리면 외로움이 얼굴을 내밀고 삶은 그렇게 아픈거라 말한다 그래서 가을이다 산자의 눈에 이윽고 들어서는 죽음 사자(死者)들의 말은 모두 시가 되고 멀리있는 것들도 시간 속에 다시 제자리를 잡는다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이란 말 속에 있다 ................................
    김미숙 낭송가의 낭송입니다...목소리가 곱습니다..시의
    인식, 시상에 젖어가는 감성의 율조, 독자 마음의 어떤 소용돌이 속에서
    몰입하여 시에 대한 가을의 무엇을...주저없이 솟아 오르게 하는 낭송입니다.
    시낭송의 요령은 무엇일까요?...물론 시의 전반부의 은율에 타는 리듬이어야하지만
    무엇보다도 국어의 책읽기가 기본이 된 발성법에 맞는 낭송이어야합니다..
    단어란 의미의 전달이고 읽기는 이런 문장을 소리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해서 감정과 율조에 몰입하여 시를 감성적인 목소리로만 낭송한다면
    시가 지닌 고유의 의미를 잃게 할 것입니다. 시의 내용이 슬프다고해서 무조건 슬픈 목소리로
    낭송가 자신의 스스로 슬퍼하며 낭송하면
    시가 퇴색해버립니다...그렇죠...?..해서 시낭송은 가수나 어나운서 분들이 잘하는 가 봅니다.
    길은정 님이라든지
    김미숙님이라든지, 박인희/이종환 님이라든지.
        이민영(시인)